너굴아앙 2020. 8. 7. 02:25

 

나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로움을 찾아 다니는 사람인가?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뒤돌아보면, 지난 몇 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제법 많이 변해왔고 뜻하지 않은 도전과 새로움의 순간이 이어졌다.

 

알고 있다. 나 혼자였다면 마주하지 않았을 도전과 새로움이라는 것을.

 

너와 함께한 이후로 내 삶엔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겨났고 나는 늘어난 선택지 중에서 내 방식대로, 그러나 결국은 너를 위해 답을 골랐다.

 

그렇게 다시 이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영주권자라는 새로운 신분과 함께.

 

이제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앞날이 조금은 걱정되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이곳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