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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ization/툴·테크

[도구] 맞춤법 검사기

너굴아앙 2020. 4. 30. 09:23

 

'번역본의 품질이 좋다'라고 할 때, 여러 가지 기준과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번역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맛깔난 문체일 수도 있고, 원문의 의미를 빠짐없이 전달하는 정확한 번역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 종종 가려질지언정 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조건도 있다. 기본적인 맞춤법/문법 오류의 유무이다. 물론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인 맞춤법/문법이 정확하다고 해서 번역본의 품질이 좋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번역은 반드시 그 기본을 바탕으로 출발한다. 문제는 그 중요한 맞춤법/문법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 인공지능 연구실과 나라인포테크가 만든 맞춤법 검사기로,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맞춤법/문법 검사기로는 가장 쓸 만한 무료 도구이다. 

http://speller.cs.pusan.ac.kr/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Copyrightⓒ2001 AI Lab & Narainfotech. All Rights Reserved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이 검사기는 개인이나 학생만 무료로 사용�

speller.cs.pusan.ac.kr

위의 주소를 들어가면 아래 스크린샷처럼 참으로 직관적인 디자인의 페이지를 만날 수 있는데, 영문 문법/맞춤법 검사기의 대표 주자인 Grammarly에 비하면 투박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비교만큼 자식 교육에 해로운 것도 없다는데, 굳이 남의 자식(?)과 비교하지 않아도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또한 충분히 좋은 도구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텍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한 다음 검사하면 끝. 상단에 '강한 규칙 적용하기'라는 옵션도 친절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사실 쓸 일은 많지 않다. 무한정 길이의 텍스트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번에 대략 10,000자 이상 넘어가면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점 중에 하나인데, 볼륨이 큰 번역 작업 후 검사 시에는 텍스트를 여러 차례 나눠서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물론, 유료로 구입 가능한 Word/한글용 검사기를 사면 문제 해결.

 

블로그에 올렸던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 리뷰를 맞춤법 검사기에 돌려보니..?

 

그렇게 검사기에 텍스트를 넣고 돌려보면 위와 같이 결과가 나오는데, 당연히 완벽함을 기대할 수는 없다. 누군가 말했듯 언어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아서 무수한 변수가 존재하고 매일 그 변수가 변하는데 그 속도를 맞춤법 검사기가 따라잡기란 불가능한 노릇. 그러나 기본적인 맞춤법/문법 검사기로서의 역할은 넉넉하게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