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쯤, 타호로 캠핑 트립을 갔다가 사단이 났다. 그전에도 편치 않았던 허리였지만 애써 무시하고 놀러다니고 무리하며 점점 불편함을 느꼈는데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재채기 한 번 잘못했다가 디스크가 터진 것. 그 날의 드라마는 TMI이니 스킵하기로 하고, 여하튼 그 이후로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보존치료를 해왔다. 처음에는 이부프로펜(600mg/일)을 먹었지만 효과가 떨어지는 듯 하여 재처방을 받은 NSAID는 멜록시캄(15mg/일). 물리치료는 사실 좀 늦게 시작했다. 중간에 한국을 다녀오는 무리수를 감행하느라. 지금 와서 생각해도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어찌됐든 그럼에도 허리디스크가 대개 그렇듯 몸은 나아지는 듯 싶었다. 사실 12월 초 한국에서 돌아온 후 물리치료를 시작했을 시점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