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다시 쓰기로 했다. 덕분에. 겉으로 인정하기는 싫어하지만 그런 것들이 많다. 운동도, 글쓰기도, 다른 것들도.
넷플릭스에서 TV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보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와 영상과 소리들. 인상을 찌푸리면서, 미쳤어를 남발하며 빠져들어 본다. 사람과 인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 얇은 껍데기 한겹을 걸친 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위태롭게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사실을 생각하면 잠깐 소름이 돋는다.
가슴의 통증이 확연히 줄었다. 한동안은 무서울만큼 괴로웠는데 잦아들자 그 불안감도 벌써 희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