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라" 어느 20년 전 자기계발서에서는 챕터 제목으로 쓰일 정도로 야심 찬 선언이었겠지만, 이제 그런 순간은 매일 찾아온다. 아니, 마음만 먹는다면 의지만 있다면 하룻밤 사이에도 평생 알고 살았던 세계보다 더 넓은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이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슬픈 의미로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타이거 킹'을 봤다. 세상은 넓고 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인간의 숫자 70억은 내 상상보다 훨씬 많은 수이며 그 수많은 사람 중 어떤 사람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일들도 내 상상력 밖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낀다. 도저히 다큐멘터리라고 믿어지지 않는 동시에 지독히도 미국스러운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는 기가 막혀 하다가, 그것을 오락으로 소비하며 ..